새벽 바람을 가르며 동인천 전철역에서 내려 연안부두행 시내버스로 덕적도행 쾌속선 스마트호 배를 탔다. 배는 이내 양력 동짓달의 찬 바닷물를 가르며 약 오십분여에 걸쳐 덕적도 선착장에 도착을 하여 내려서 곧 바로 소야도행 동력선을 타고 소야도 선착장에 내리니까 주위 자연 환경이 난생 처음이라 어리둥절했다. 이곳을 방문한 것은 강릉김씨 한림공만호공파 파조인 23세손 휘 경인의 5대손인 휘 명립의 산소를 성묘하려고 왔는데 산소를 물으니 아는 사람은 없어 족보의 산소 위치명인 소야도 중로곡을 여쭈니까 승합차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는 것이다. 평일인데도 승합차는 만원으로 꽉 끼어 이렇게 낯 설은 사람을 보고 수다를 떨어주는 섬 주민들이 고마웠으며 이차에도 강릉김씨가 탔다면서 인사 소개를 하고 명함을 주었으나 증조항렬 대부는 덤덤한 표정으로 산소 위치를 가르쳐 주었다. 승합차에서 내려 해안선 오솔길을 걷다가 백사장 길을 거쳐서 산길로 접어들었으나 표말은 글씨가 없어 방향을 잡기가 힘들어 어림잡아 한 이십여분 걸으니 산소들이 나와 표석을 보았다. 시멘트로 제작을 해서 그런지 글씨가 훼손되어 알아 볼 수가 없어 허탕치고 높은 산을 넘어 큰 동네로 돌아와 다시 그 대부한테 물으니 탐방로 좌측 산 능선을 따라 올라가라 하여 다시 찾아 나서 한 삼십분만에 능선의 오솔길로 이어진 선영은 그런대로 잘 관리되어 있어 표석 와비는 강릉김씨 휘 명립 배 달성서씨 지묘를 표시하고 있어 반가움은 무어라 형언 할 수 없는 기쁨이 복받쳐 엎드려 술한잔 올리고 재배한 다음 앞을 보니 서해 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것이 시원스러웠으며 약 400년전 방조는 어떻게 이곳으로 무엇을 타고 험한 바다를 건너서 낙향 했을까하는 궁금증에--- 인천행 배 시간을 맞추려니 시간이 없어 허겁지겁 소야도 선착장 까지 삼십여분 걸어서 덕적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우연히 남례 대모님을 만나 반가움이 앞서 전후 사정을 말씀드리니 반갑다면서 놀다 가라는 말씀에 도로 대모님과 같이 살아계신 조상님들도 만나 볼 겸 소야도에 다시 들어갔다. 그분들은 소야도의 생활이 일가 종친들이 라면 반가운 따듯한 정을 베푸는 분들로서 천사인 친언니 남심 대모님은 눈물까지 먹으면서 반겨주고 성대한 만찬을 베풀어 주시었다. 현재 소야도에는 ! 명립의 후손 일가 종친들이 십여 가구 산다는 것에 저녁에 생업에 바쁜 대부, “왜 왔냐?”는 대부, 근엄하면서도 오늘 왔냐고 몇 번씩 묻는 대부, 생강차를 끓여내시고 과일을 먹으라는 대모, 책장에는 강릉김씨 대동보 15권을 보니 일가 종친들을 마주한 것 같이 눈앞에 선한 것이 가슴이 찡함도 느꼇고 우리 종문의 화합을 축원했다. 저녁 늦게 남심 대모님 댁에서 남례 대모님과 같이 그분들은 휘 명립의 11대 손녀로 강릉김문의 종사 이야기도 들려주면서 일가백대지친 이란 저의 필적을 남겨주고 대모님들의 일가 사랑도 배우고 정말 가정사도 어려운 가운데서도 열심히 사시는 그분들이야 말로 현대판 열부라 불러 드렸으며 평생을 같이한 남편들이 투병 속에서도 순수한 우리의 할머님 모습으로 흔들림과 꿋꿋한 일부종사 이자 가정교육을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제대로 받으신 분들로서 앞으로는 여자도 뿌리 교육을 철저히 시켜야할 시대인 것으로 사료 되었다. 오늘날 어느 가문 불구하고 뿌리가 부실한 것도 6-70년대 우리의 누님, 동생들의 뿌리교육 소홀함이 지금에서야 큰일 난 것 같습니다. 민박 방에서 섬마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고 아침에 일어나니 남심 대모님이 따듯한 아침밥까지 지어주시어 잘 먹고 두 자매는 오늘도 비온 후 바다 바람도 차가운데 아침 일찍 굴 작업에 나가시는 뒷모습을 보니 정말 자랑스럽고 억척스럽게 사시는 강릉김씨 따님들한테 삼가 감사의 인사 올린다. 이 섬의 해당화로 그분들을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 산소에도 성묘하고 소야도 선착장에 도착하니 천둥 번개가 요란하더니 갑자기 폭우 쏟아지는 것이 무서웠다. 비를 흠뻑 맞고 대부도로 돌아오면서 소야도가 안 보일 때까지 일가 종친의 번성을 축원 했다.  

종친 주소 :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소야리 151 김남심, 김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