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김형기
ㆍ작성일	2014-05-03 (토)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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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공 부정공 보진재공 노암파 - 金文起 회장 가문

강릉김씨 태사공 부정공 보진재공 노암파 - 金文起 회장 가문

강릉김씨 태사공(太師公) 부정공(副正公) 보진재공(葆眞齋公) 노암파는 강릉김씨 5세손 휘[이하생략] 英珍英吉英堅英喚 4형제 중 장남 영진(제1파)의 후손들 중에서, 12세손 태사공 英의 후손들 중에서, 19세손 부정공 경생(慶生)의 후손들 중에서, 25세손 보진재공 담(譚)의 후손들 중에서 강릉시 노암동에 세거해온 가문을 가리키며 이 가문은 특히 1) 우리나라에서 담-경황경시형제-한 등 3대에 걸쳐 4명의 효자를 배출한 이른바 “3세4효(三世四孝)” 가문으로 유명하며 그리고 2) 강릉김씨 내에서 김문기 회장의 직계 선조가문으로 언급되는 가문이다. 3세4효에 관하여 역사적으로 연구할 내용이 많이 있겠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하고 본고에서는 주로 보학적 관점에서 19세손 경생부터 27세손 한(垾)에 이르기까지 1) 우리 강릉김씨의 족보내용을 검토하며 그리고 2) 조선전기 강릉김씨와 기타 가문의 혼맥관계를 살펴봄으로써 그 옛날 필사하는 과정에서 흔히 그러하듯 혹시 있을 수 있는 족보내용의 오기를 바로잡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세손 경생의 아버지 천(蕆)(1294년생)은 고려말에 정순대부 전객(典客)을 역임하신 분인데 <강김족보기록>에 2명의 배위가 소개되어 있는데 다음과 같다.

천(蕆)
[배] 강릉최씨 부 소윤 錐 외조 문 祗侯 삼척 金正
[배] 강릉함씨 부 桃原君承弼

초실(初室) 강릉최씨는 소윤 추(錐)의 따님으로 그리고 삼척김씨 김정(金正)의 외손녀로 소개되어 있다. 일단 문제는 강릉최씨는 시조가 서로 다른 3개의 가문이 있는데 강릉김씨 김천(金蕆)의 장인이 되는 강릉최씨 최추(崔錐)란 분의 父-祖-曾祖 등 선계의 기록이 없으므로 이 분이 어느 가문출신인지 분명하지 않다는 것과 그리고 외조로 기록된 삼척김씨 족보에 ‘金正’이란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강릉최씨 3가문의 족보를 일일이 뒤져 고려말 추(錐)란 이름을 가진 인물을 찾아보았지만 없었다.

삼척김씨 중에서 연배상으로 김천의 처외조가 될 수 있는 인물로 일단 김정휘(金正暉)<10세손>가 있어 혹시 이 분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러나 또 문제는 유(儒) 해(偕) 일(佾) 인(仁) 등 4남과 1녀를 둔 김정휘의 사위로 강릉최씨 崔錐는 아예 없고 심순호(沈順好)<본관미상>가 있는데 지우(之祐)와 지서(之瑞) 2명의 아들을 두고 있으며 본관기록은 없지만 일단 삼척심씨가 아닐까 한다. 아무튼 김천의 초실 강릉최씨에 관한 우리의 족보기록에 약간의 오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척김씨 족보를 계속 검토해 보면 金正暉의 아들 金儒는 1남 4녀를 두었는데 맏사위가 강릉최씨 최추(崔湫)이고 넷째사위가 삼척심씨 심동노(沈東老)이다. 강릉최씨 漢柱의 아들 少尹湫는 3남(文沃元亮滋)과 3녀를 두었는데 맏사위 金琥<부 호장 用麟> 둘째사위 金成<부 낭장 水暉> 셋째사위 金蕆<부 호장 富> 모두가 江陵人이다. 따라서 우리가 찾는 김천의 초실 강릉최씨의 父는 錐가 아니라 湫<필달계 14세손>인 것을 알 수 있다. 최추는 강릉최씨 조선조 태종 17년 최초의 문과급제자 최치운(崔致雲)(1390~1441)의 증조부이다.

따라서 蕆의 초실 강릉최씨를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천(蕆)
[배] 江陵崔氏父少尹湫祖宗正卿政堂文學溟州君漢柱外祖中門祗侯三陟金儒

그리고 삼척김씨 쪽에서 사위들의 강릉김씨 사위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으며 金儒의 입장에서 보면 외손서(外孫壻) 김천과 김경생은 부자지간이다.

10세 11 12 13
正暉儒 >崔湫 >金琥
>金成
>金蕆
>沈東老 >金慶生(천의 아들)

재실(再室) 강릉함씨의 부 도원군 함승필(咸承弼)은 강릉함씨 예판공파의 파조 부실(傅實)의 아버지이며 조선개국공신 동원군 부림(傅霖)[1360~1410]의 당숙이다. 즉 김천과 함부실은 처남매부지간임을 알 수 있다.

김천은 2명의 배위에게서 누구의 소생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아무튼 3남(慶生思謙龍壽) 2녀(張禧金祗)를 두었으며 각각의 족보기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慶生
1326년 충숙왕 병인생 관 副正 이태조조 예빈시 부정 3품 중직대부
[배] 강릉최씨 부 판서 芮城君安영 조 평장사 강릉군 立之 증조 陵
[배] 삼척심씨 부 내사사인 束老 조 文壯 증찬성 秀文 증조 문과 추봉밀직부사 允儀 외조 중문지후 삼척 金儒

초실 강릉최씨의 부 ‘安영’은 3형제 중 차남으로 형은 안소(安沼) 동생은 안언(安漹)이고 영의 한자는 ‘삼수변+穎[이삭영]’이다. 다만 외조에 관한 기록이 없는게 당장 아쉬운데 앞으로 강릉최씨 시조 최흠봉 계열의 족보에서 안영의 배위를 살펴보면 나중에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살펴보았지만 후실 삼척심씨의 부 속노(束老)에 관한 세부사항은 직접적으로 삼척심씨의 족보에서 그리고 간접적으로 장인 삼척김씨 김유(金儒)[正暉의 아들]의 족보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우선 인터넷으로 확인가능한 삼척김씨의 전자족보를 살펴보면, 김유는 1남 4녀를 두었는데 다만 막내사위가 삼척심씨 심동노(沈東老)로 기록되어 있으며 동노의 아들이 공무(公懋)이다. 따라서 ‘속노(束老)’는 동노(東老)의 오기이며 그리고 慶生과 公懋는 처남매부지간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심동노는 삼척심씨의 시조인데, 우리 강릉김씨의 족보에 나와있는 심동노의 父와 祖에 관한 기사가 앞으로 삼척심씨 시조 심동노의 선계에 관하여 족보내용을 정리할 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思謙
감무

龍壽
始仕李朝官中正大夫知通州事兼防禦使
[배] 강릉최씨 부 이조전서 安언 조 평장사 강릉군 立之 증조 陵 외조 중문지후 강릉 崔君
* 목은 이색과 종유

용수는 조선조에 처음 벼슬을 시작하여 관직이 중정대부 지통주사겸방어사에 올랐다고 기재되어 있는데, 다만 중정대부(中正大夫)[종3품]는 고려의 품계이며 조선조에서 나중에 중직대부(中直大夫)로 변경되었다. 용수의 생졸년도는 알 수 없으나 맏형 경생(1326년생)의 출생년도와 목은 이색(1328~1396)과 종유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략 1335~40년생 정도일 것이며 조선건국(1392) 당시 대략 50대 중후반 정도였을 것이다.

용수의 배위 강릉최씨의 부 안언(安漹)은 앞서 살펴보았던 맏형 慶生의 초실 강릉최씨의 부 안영(安[삼수穎])의 동생이다. 따라서 강릉김씨 김천과 사돈 강릉최씨 최안영 안언 형제 사이에 겹사돈이 이루어졌다는 것인데, 형 경생의 입장에서 보면 처가의 4촌 처제가 본가의 제수가 된 것이며 그리고 본가의 형제지간이 처가에서 4촌 동서지간이 된 것이다.

용수의 처외조가 처가와 마찬가지로 강릉최씨 최군(崔君)으로 기재되어 있어 조금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을 수 없다. 첫째 외자이름으로 ‘君’자가 단독으로 쓰인게 생소하며 그리고 둘째 강릉최씨 사이에 - 서로 시조가 다른 강릉최씨인지 모르겠지만 - 족내혼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그런데 우리 강릉김씨 5세손 3남 英堅[제3파]의 후손 중에서 19세손 한경(漢卿)도 마찬가지로 강릉최씨 안언의 사위인데 그의 배위기록이 이런 의문점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漢卿
[배] 강릉최씨 부 전서 安漹 조 강릉군 立之 증조 陵 외조 진사 경주 崔群

우리 강릉김씨 제1파 19세손 龍壽와 제3파 19세손 漢卿의 배위기록이 동일하며 따라서 용수와 한경은 본가에서 30촌 형제지간인데 처가에서 동서지간이다. 그런데 외조만 ‘중문지후 강릉 崔君’과 ‘진사 경주 崔群’으로 약간 다르다. 만의 하나 우리 강릉김씨 족보기록이 맞다면 장인 최안언에게 적어도 2명 이상의 부인이 있어 용수의 부인 강릉최씨는 어머니 강릉최씨<君의 따님>의 소생이며 그리고 한경의 부인 강릉최씨는 어머니 경주최씨<群의 따님>의 소생일 수도 있다고 상정해 볼 수 있는데, 이 문제는 앞으로 용수의 배위기록이 오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漢卿의 아들 영귀(英貴)의 배위기록을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

英貴
[배] 강릉최씨 부 찬성 僖景公 이 조 강릉군 有漣 증조 평장사 安沼 외조 현감 안동 金寶安

영귀의 배위 강릉최씨의 증조 安沼는 앞서 설명했듯이 崔立之의 아들 3형제 중에서 장남이다. 최입지의 후손들과 우리 강릉김씨 사이에 꾸준히 혼사가 이루어져 왔음을 알 수 있는데, 이를 강릉최씨 쪽에서 강릉김씨 사위[>로 표시]를 표(表)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12세 13 14 15 16

立之 1安沼有漣 이(迤) >金英貴
2安영 >金慶生
3安漹 >金龍壽
>金漢卿英貴

서 張禧
郎將子儀縣令郎將女金빈 在事

맏사위 장희(張禧)의 족보기록은 너무나 허술하다. 사위 장희<본관미상>는 낭장[종6품 무관]을 지냈으며 아들 儀는 현령[종5품 문관] 낭장을 지냈고 딸은 재사(在事) 벼슬의 김빈(金빈)에게 출가하였다는 것인데, 아들 儀의 경우 문관직 현령과 무관직 낭장을 겸해서 역임했다는 점과 그리고 재사(在事) 벼슬이 정말 있었는지 우선 수상하다. 따라서 縣令과 郎將 사이에 또 다른 아들 이름이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즉 1남1녀를 두었는지 아니면 2남1녀를 두었는지 그리고 사위의 이름이 정확히 무엇인지 현재로선 확인하기 어렵다.

서 金祗
議郞女金思兩郎將朴自儉文都事
[배] 강릉최씨 부 전서 안언 조 강릉군 입지 외조

둘째 사위 김지(金祗)<본관미상>는 의랑[정4품 문관]을 지냈으며 장녀는 낭장 김사량에게 출가하였고 차녀는 문과출신으로 도사벼슬을 지낸 박자검에게 출가했다. 배위기록은 완전히 잘못된 것으로 삭제해야 마땅하다.

강릉김씨 김천(金蕆)의 사위 김지(金祗)의 본관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가 어떤 인물인지 확인해야 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바로 강릉김씨 김천의 외손서가 되는 강릉박씨 박자검(또는 朴子儉)이다. 강릉박씨는 조선조에 모두 7명의 문과급제자를 배출했는데 그중 6명이 박자검의 직계후손으로 아들 3형제(仲實仲信仲敬) 중에서 차남 중신(또는 中信)이 그리고 중신의 아들 5형제(始元始昌始亨始行始文) 중에서 3남 4남 5남이 그리고 始行의 차남 公達이 문과급제자이다. 또한 박자검의 사위 삼척심씨 맹은(孟恩)의 두 아들 즉 박자검의 외손자 산보(山甫)와 가보(家甫) 그리고 가보의 아들 희전(僖佺) 등이 모두 조선 초기의 문과급제자이다. 그래서 단천군사(端川郡事) 박자검(1364~1443)은 강릉박씨의 중흥조(中興祖)로서 추앙받고 있다.

이 중에서 박중신(朴仲信)은 강릉김씨 5세손 英吉[제2파]의 후손 중에서 20세손 예(輗)의 사위이며 그리고 심희전(沈僖佺)은 예(輗)의 동생 지(輊)의 손자 22세손 곤(坤)<차남 子鏘의 아들>의 사위이다.

강릉김씨 김천(金蕆)의 사위 김지(金祗)가 누구인지는 김지의 사위 박자검의 아들 박중신의 문과방목 외조부란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여기에는 외조가 김지(金祉)(江陵)로 기재되어 있어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왜냐하면 강릉김씨 족보기록의 사위 김지(金祗)와 박중신 문과방목기록의 외조 김지(金祉)는 한자가 약간 다르지만 그 흔한 동일인의 전사(轉寫) 오기라고 감안하더라도 강릉김씨의 인물 중에 김지(金祗) 또는 김지(金祉)가 아예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얼핏보면 과거 응시자 박중신은 外家 가문이 한미하여 일부러 명문가인 外外家 강릉김씨를 기재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임호민의 『강릉시금석문자료집(江陵市金石文資料集)』(강릉시·관동대학교 영동문화연구소, 2003)에 소개된 박중신의 형 군위현감 박중실(朴中實)의 인적사항을 보면 어머니가 밀성김씨 봉상부령(奉常副令) 김저(金袛)의 따님으로 소개되어 있어 강릉김씨 김천의 사위 김지는 밀성김씨임을 알 수 있는데 다만 이름의 정확한 한자(祗祉袛)는 더 고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밀성김씨란 본관 자체가 다소 생소하지만 실제로 명종 13년 밀양박씨 박률(朴栗)의 문과방목 외조부난에 김숙신(金淑臣)(密城)이라고 기재되어 있어 밀성김씨가 사료로서 입증되고 있다. 밀성은 밀양의 옛이름 중의 하나이다.

번외의 논제이지만 밀양(密-陽)의 ‘밀’과 인천의 옛이름 미추홀(彌鄒-忽)의 ‘미추’는 현대어 ‘물[水]’의 고대발음 /미츠/ 또는 /미즈/ 또는 /미르/ 또는 /밀/의 단순한 음차에 불과한 것이고 한자 본래의 뜻은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현대어 ‘물[水]’의 한반도 고대발음 /미즈/ 계통의 발음이 일본으로 건너가 아직도 일본어 ‘미즈[水]’로 남아있다. /z/ 계통의 발음이 /r/ 계통의 발음으로 변하는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발견되는데 언어학에서는 이를 ‘르음화현상’(rhotacism)이라고 부른다. 밀양은 한마디로 ‘물의 마을’이란 뜻이다.

이상 김천과 자녀 3남 2녀의 혼사를 종합해 보면 우리 강릉김씨 부정공파는 여말선초 연간에 강릉최씨, 강릉함씨, 삼척심씨, 張氏[본관미상], 밀성김씨 등과 혼사를 맺어왔음을 알 수 있다.

* 이상 <1부>를 마치고 다음 호에 慶生의 후손과 사위들을 계속 소개하겠습니다.

숙간공 백동파 5방 도정공파 38세손 鎣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