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김씨 한성판윤(漢城判尹)
강릉김씨 한성판윤(漢城判尹)
조선이 건국(1392년 7월)된 후, 1394(태조3) 11월 26일 개성에서 한양으로 천도하여 한양을 수도 한양부(漢陽府)로 삼았다가, 1395(태조4) 6월 6일 한양부를 한성부(漢城府)로 개칭하며, 그 수장을 판한성부사(判漢城府事)[종1품]로 차관급을 한성부윤(漢城府尹)이라 하였는데, 6월 13일 초대 판한성부사에 성석린[창녕]이 임명되었다.
판한성부사는 대부분 의정부, 6조, 3사 등 정부(政府)의 겸직(兼職)이었으며, 한성부 관아와 한성부 행정구역 5부 정사(政舍)를 관리하였고, 한성부의 본부는 중부이며 중부의 정사는 본부 징청방(澄淸坊)에 있었는데, 후에 서부(西部) 양생방(養生坊)으로 옮겼다.
1466(세조12) 1월 15일 판한성부사를 한성부윤[정2품]으로 고치고, 시임(時任) 판한성부사 이석형[연안]을 한성부윤으로 삼았다.
1469년(예종 1) 6월 29일 한성부(漢城府)의 직제개정으로 판한성부사를 한성부 판윤(判尹)[정2품]으로 고치고 7월 3일 시임 한성부윤 서거정[달성]을 초대 판윤으로 삼았다.
1894년(고종 31) 갑오개혁으로 조선왕조의 모든 관제가 개편되고 관리의 명칭이 변경되면서 한성부의 최고책임자인 판윤은 부윤(府尹)이라고 하였다가, 다음해인 1895년에는 한성군(漢城郡)으로 격하되어 경기도에 이속되었는데 경기도 관찰사(觀察使)의 겸임 관리하에 있다가, 후에 다시 한성부 판윤으로 하였다.
한성부는 아무튼 1910년 8월 공식적으로 경성부(京城府)로 대체될 때까지 515년간 1932대(代)의 수장이 거쳐갔으며, 평균임기는 3.6개월이었다고 한다. 재임(再任) 또는 중임(重任)한 사람이 많았으므로 인원수는 대략 천명정도 되었다.
공식 직명(職名)은 한성부 판윤이지만, 판윤은 오로지 한성부에만 있었으므로 약칭하여 한성판윤이라고 불리는 역대 한성판윤 중에서 강름김씨는 몇 명이나 되었을까?
그 전에 한양이 조선의 수도 한성부가 되기 이전 한양의 건치연혁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1. 삼국시대 : 북한산군 - 북한산주 - 한양군
원래 고구려의 북한산군(北漢山郡)이었는데, 백제의 온조왕(溫祚王)이 빼앗아 성을 쌓았으며, 근초고왕(近肖古王)이 남한산(南漢山)으로부터 옮겨 도읍하였다. 1백 5년을 지나 개로왕(盖鹵王) 때에 이르러, 고구려의 장수왕(長壽王)이 와서 도성(都城)을 포위하니, 개로왕이 달아나다가 피살되고, 아들 문주왕(文周王)이 도읍을 웅진(熊津)으로 옮겼다. 후에 신라 진흥왕(眞興王)이 북한산에 이르러 국경[封疆]을 정하고, 18년에 북한산주(北漢山州)의 군주(軍主)를 설치하고, 경덕왕(景德王)이 한양군(漢陽郡)이라 고쳤다. 고려 초기에는 또 양주라 고쳤다.
2. 고려시대 : 양주목(楊州牧) - 남경(南京) - 한양부(漢陽府)
고려 초기 양주목(楊州牧)이란 행정구역으로 역할하던 서울지방은 문종(1019~1083)때에 이르러 남경으로 승격된다. 이는 서경(西京)인 평양, 동경(東京)인 경주와 함께 지방행정상 중요한 위치를 점했음을 의미한다.
서울지방이 이렇듯 행정상 부침을 반복하며, 천도 대상지로 된 배경엔 역사적 지리적 조건과 함께 고려시대 내내 위력을 떨쳤던 지리도참사상이 있었다. 고려사 지리지에 따르면 문종 21년(1067)에 양주를 남경으로 승격시키고, 근방 백성들을 옮겨 살게 한 후 궁궐을 지어 면모를 갖추었다고 한다.
충렬왕(1236~1308) 말기까지 2백년간 남경의 지위를 누리던 서울지방은 1308년 충선왕이 즉위하면서 한양부로 개편됐다. 동시에 서경도 평양부, 동경은 계림부로 하였다.
남경시절의 서울지방은 북쪽으로 포천 · 파주, 서쪽으로 인천 · 강화, 남쪽으로 평택 · 안성에 이르는 오늘날 경기도 지역의 절반 이상을 관할했다. 그러나 한양부로 개편된 뒤에는 남경 시절의 속군과 속현 중 교하군 · 견주 · 포주 · 행주 · 봉성 · 교봉 · 심악 · 풍양 · 사천현 등의 지역만을 관할했다. 오늘날 서울을 중심으로 고양 · 양주 · 파주 · 포천지역을 포함하는 관할로 축소 됐던 것이다.
숙간공 백동파 38세 형기
<다음 호에서 시임(時任) 강릉김씨 한성판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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